신선한 과일향과 머스크의 조화, 포멀한 분위기를 뿜어내어 여자들이 좋아하는 최고의 남자친구 향수

어벤투스(Aventus)는 라틴어의 벤츄라(Ventura)에서 유래했다고 해요.
벤츄라(Ventura)는 '모험'과 도전'이라는 의미를 포함해요. 말을 타고 있는 '나폴레옹'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이 향수는
나폴레옹의 모험정신과, 성공을 향한 도전정신을 잘 담았네요.
이 향수는 제가 처음으로 산 니치향수에요. 8년전에 구매했으니 정말 오래됐네요.
어벤투스를 사기 전엔 소위 입문 향수라 불리우는 존 바바토스 아티산, CK ONE 등을 샀었지만 향이 너무 단조로와 손이 안갔어요.
처음 어벤투스를 샀을 당시엔 향수에 대해 꽤 무지했던 제가, 이 향수를 아빠향수로 만들었던 적이 있었어요
처음 이 향수를 무려 7~8번을 뿌리고 출근을 했는데, 동료분이 '00씨 완전 남자네, 스킨 향이 나네' 라고 돌려 말했어요
그때 전, 이 좋은 향수를 몸에 들이붓고 여러 사람들을 괴롭게 했었지요.
저는 크리드사의 어벤투스, 오리지널 베티베 두개를 가지고 있어요. 둘 다 좋아하지만, 제 짝꿍은 압도적으로 어벤투스를 좋아해요. 인터넷을 봐도 남자에게서 어벤투스 향이 나는 것을 좋아하는 여자분들이 많아 보여요.
여자들이 좋아하는 남자향수, 이것만으로도 설명이 충분해 보이지 않나요?
어벤투스의 노트를 확인하러 가볼까요?
1. 노트별 향 분석

1-1. 탑 노트 : 베르가못, 블랙 커런트, 사과, 레몬, 핑크페퍼
탑노트의 자주 나오는 단어는 '시큼', '스파이시', '과일'
톡 쏘는 새콤달콤한 향, 스파이시한 향이 처음에 느껴집니다
베르가못: 시트러스 향이에요. 씁쓸하고 시큼한 향인데 약간 스파이시하고 가벼운 향이에요.
블랙 커런트: 톡 쏘는 과일 향이 난다고 해요. 향이 과한 경우 "고양이 오줌" 향이 나기도 한다네요..!!
사과: 달콤하고 신맛이 나는 사과향이에요.
레몬: 레몬을 생각하면 코 보다는 혀에서 먼저 반응하지만, 새콤달콤한 향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핑크페퍼: 허브 계열로, 신선하고 스파이시한 향이에요.
1-2. 미들 노트 : 파인애플, 파출리, 모로코 자스민
미들 노트의 자주 나오는 단어는 '달콤'
스파이시한 향이 가실 때쯤 달콤한 과일향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파인애플: 신선한 과일향
파출리: 달콤함, 흙내음, 나무향을 낼 때 쓰이고, 우디 플로럴 머스크 향이 특징
모로코 자스민: 달콤함, 신선함
1-3. 베이스 노트 : 자작나무, 머스크, 참나무 이끼, 암브록산, 시더우드
베이스 노트의 자주 나오는 단어는 '머스크, 나무'
잔향은 달콤한 나무향과 머스크향이 지속됩니다. 축축한 숲이 아닌 바람이 살살 부는, 큰나무가 있는 숲이에요.
자작나무: 달콤한 우디 향
머스크: 머스크 향
참나무 이끼: 쓴 냄새가 나는 숲을 연상시키는 향
암브록산: 건조한 머스크 향
시더우드: 부드러운 나무향
2. 착향 느낌
처음 향수를 뿌리면, 톡 쏘는 과일향으로 시작하게 돼요. 약간의 스파이시한 느낌도 나요. 그러면서 파인애플, 파츌리로 인한 달달하고 플로럴한 향이 느껴지다가, 잔향은 머스크의 부드러움과 우디한 숲향으로 마무리되죠.
대부분의 니치향수는 남녀공용의 향을 만들어내고, 어벤투스 또한 여성 분들의 분위기에 따라 충분히 뿌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크리드에서 어벤투스 FOR HER를 만들어낸 만큼 이 향수는 남자향수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비단 이 향수 뿐만 아니라 크리드의 향수는 그것 스스로의 아이덴티티를 분명하게 뿜어냅니다. '나 오늘 힘좀 줬어' 라는 느낌을 팍팍 주죠. 하지만, 맡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남자'의 향이 나는 것은 분명합니다.
3. 결론
제 짝꿍이 이 향을 좋아하고, 제가 처음 이 향수를 샀을 때보다 여성들의 평이 훨씬 좋아진 느낌이에요.
향은 같은데 호불호가 점점 줄어들고 있네요. 고급스러운 향임에는 분명하나, 데일리로 뿌리거나 대중적인 향이라고 보기엔 살짝 어려워요.
연령대: 트레이닝복만 아니라면, 20~30대 남자분들에게 모두 어울려요.
향: 아침에 뿌리고 나가면, 저녁까지는 충분히 잔향을 느낄 수 있어요.
성별: 남자!
가격: 가격은 '24.03.29 기준 100ml에 약 300,000이네요.
계절: 시원함과 달콤함,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향수라 사계절 내내 뿌려도 부담 없어요.
재구매의사: 나이가 들수록 이 향수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은 기분이에요. 부드럽고 따뜻한 숲과 같은 사람.
크리드의 입문 향수로 일컫어지는 '어벤투스'에 대해 알아봤어요. 어벤투스! 꼭 도전해 보세요. 저처럼 과하게 뿌리지만 않는다면 반응은 아주 좋을거에요!